이번 주 토요일(14일)이면 서울시내 면세점 3곳의 특허권 사업자가 발표됩니다.
이유는 다르지만, 면세점 사업을 반드시 따내야 하는 오너들, 어떤 승부수를 던졌고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요?
오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
- "2020년까지 세계 1위를 달성해 서비스업의 삼성전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음 달 소공점과 롯데월드점의 면세점 특허만료를 앞둔 롯데면세점.
경영권 분쟁을 겪는 신동빈 회장은 이번 면세점 수성이 앞서 공약했던 기업공개와 순환출자 해소와 맞물린 만큼, 사활을 걸고 진행 중입니다.
앞으로 5년간 이들 면세점에 1조 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두산그룹 박용만 회장도 주력 분야였던 중공업의 타격으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
사재 100억 원까지 내놓으며 동대문 살리기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박용만 / 두산그룹 회장
- "면세점 유치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생각이 없다고는 말씀 못 드립니다. 그러나 동대문 미래재단은 훨씬 오래전부터 기획됐던 것이고…."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은 놀라운 콘텐츠로 가득한 신세계만의 면세점을 만들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지난 면세점 특허권 취득에는 실패했지만, 두 번의 실패는 없다는 각오입니다.
한편, 옥고를 치르고 나서 첫 사업인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비교적 조용한 행보지만, 든든한 후방지원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제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면세점 특허권 발표.
오너들의 막판 승부수가 어떻게 작용할지 유통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5tae@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