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쌍용차의 4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전망하는 증권사 리포트가 쏟아지고 있다. 쌍용차는 2014년 1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7분기 연속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중이어서 이번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면 8분기만의 적자탈출이 된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1등 공신은 티볼리다.
최근 티볼리는 댓수 기준으로 쌍용차 전체 판매 차량의 5할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달 쌍용차는 국내 시장에서 총 1만8대를 팔아 2003년 12월이후 12년만에 월 1만대 판매벽을 넘어섰다. 이게 가능했던 것은 티볼리가 5237대나 팔렸기 때문이다. 쌍용차가 한 차종을 월 5000대 넘게 판 것은 티볼리가 처음이다.
티볼리는 2011년 쌍용차가 인도 마힌드라에 인수된 이후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자동차다. 연구개발(R&D)에만 42개월, 3500억원이 투입됐다. 2000cc급 중후장대형 모델에 치중하던 쌍용차가 선보인 첫 소형 모델이기도 하다. 올초 소형 SUV 바람이 거셌지만 지금까지 돌풍을 이어오고 있는 동급 차량은 티볼리가 사실상 유일하다. 1월 출시 이후 7월까지 매월 판매량이 늘어나는가 하면 4월이후 7개월 연속으로 월 3000대 이상 팔리는 ‘괴력’을 보여주고 있다. 10월까지 내수에서만 3만4000대 이상, 수출을 합치면 5만대 넘게 팔렸다. 지난달에는 티볼리 디젤 모델을 현지 출시하며 서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티볼리는 중소 자동차회사의 생존 방향을 보여주는 역할 모델로도 자주 거론된다. 국내에 생산거점을 둔 자동차 5사중 현대차와
[노원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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