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시애틀에는 사람들이 벽에 온통 껌을 붙여놓은 '껌벽'이 명물로 자리 잡고 있는데요,
불결한 관광명소로 꼽혀오다 결국 제거되는 운명을 맞게 됐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서부 시애틀의 한 재래시장.
벽마다 색색으로 늘어진 껌들이 덕지덕지 붙어 있고, 사람들은 저마다 벽 앞에서 사진 찍기 바쁩니다.
세계에서 가장 불결한 관광명소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껌벽'입니다.
1990년대 초, 관광객들이 심심풀이로 껌을 붙이며 유래했는데,
벽돌 하나에 붙은 껌만 무려 150개로, 벽에 붙은 껌들을 모두 더하면 100만 개가 넘습니다.
하지만, 이제 시애틀의 명물 껌벽을 더는 볼 수 없게 됐습니다.
시 당국이 오래전에 붙여 더러워진 껌들을 제거하는 청소 작업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캘리 포스터 / 건물 관리인
- "시애틀 시민들이 껌벽을 제거한다는 이유로 저를 미워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죠."
다만, 시 당국은 제거 작업 후 또다시 껌을 붙이는 행위는 제재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