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치솟는 전세 가격에 집을 장만하느라 허덕이면서 '빚더미 신혼'이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그러다 보니 혼수를 장만할 때 새 제품이 아닌 중고 제품에 눈을 돌리는 신혼부부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예비 신부와 함께 중고매장을 둘러봤습니다.
가전제품은 물론 가구도 다양합니다.
예비 신부가 고른 3~4년 된 세탁기와 에어컨의 가격은 각각 47만 원과 72만 원,
올해 나온 김치냉장고는 79만 원, 8년 된 냉장고는 24만 원입니다.
여러 제품을 살 경우 10% 할인까지, 모두 200만 원가량입니다.
▶ 인터뷰 : 이배영 / 예비 신부
- "그동안 여기저기 많이 알아봤는데요. 여기 물건들이 생각보다 상태도 좋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어서 놀랐습니다."
가전제품을 갖춘 이른바 빌트인 아파트가 늘면서 쓸만한 가전이 중고 시장으로 쏟아져 나왔고 가격은 더 내려갔습니다.
여기에 전세값이 오르면서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신혼부부들이 팍팍한 예산에 맞추려고 중고 가전을 찾는 겁니다.
그렇다면, 중고가전은 얼마나 저렴할까.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이 씨가 택한 제품과 비슷한 비교적 저렴한 새 제품의 가격을 비교해봤습니다."
할인점에서 살펴본 냉장고와 김치냉장고, 세탁기, 에어컨의 정찰 가격을 합해보니 693만 원.
무려 500만 원 가까이 아낄 수 있는 셈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