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탈 지식재산권 직접투자 허용

앞으로 벤처투자조합이 지식재산권에 직접투자할 수 있게 됐다. 그간 벤처투자조합은 지식재산권을 소유한 기업에 투자할 수 있었지만 지재권 자체를 직접 살 수는 없었다.
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의 지식재산권 활용확대와 투자 수요를 감안해 벤처투자조합의 지식재산권 직접 투자를 허용한다고 15일 밝혔다.
그간 벤처투자조합의 투자대상은 기업지분이나 프로젝트, 인수합병 등으로 제한 돼 왔다. 이 때문에 벤처캐피탈은 지재권에 투자하고자 할 경우 지재권을 가진 기업에 지분 투자를 하는 등 간접적인 방식을 택해야 했다. 하지만 이달 16일 정부가 한국벤처투자조합 관리규정을 개정하면서 창업투자회사 또는 유한회사가 운용하는 벤처투자조합은 지재권을 직접 매입·매각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중기청은 벤처캐피탈이 대기업과 대학·연구소의 지재권을 매입할 수 있도록 하되 전체 지재권 매입액의 60% 이상을 중소기업과의 거래에 할애하도록 하는 의무를 부과할 계획이다. 의무인정 대상은 중소기업으로부터 지식재산권을 매입하거나, 중소기업 외부에서 매입한 지식재산권을 중소기업에 매각 또는 활용하도록 한 경우를 뜻한다.
박용순 중기청 벤처투자과장은 “이번 규정 개정으로 지식재산권 투자와 거래에 벤처캐피탈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며 “지식재산권 활용과 유동화를 통한 중소기업 기술이전이 활성화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진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