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에 시달리고 있는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이 오늘 93번째 생일을 맞았습니다.
장남인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호텔에 나타났는데, 잠실 면세점 탈락과 관련된 이야기를 아버지와 나눈 것으로 보입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롯데가 세 부자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이 93번째 생일을 맞이했기 때문입니다.
두 형제 중 먼저 모습을 드러낸 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었습니다.
신 회장은 취재진들에게 가족들과 롯데 면세점 탈락에 대한 대책을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
- "(면세점을 통해) 우리가 직접 고용하고 있는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이 3천 명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는데, 그 사람들에 대한 고용안정에 대해서…."
하지만, 장남인 신동주 전 부회장과 업무에 대한 얘기를 나누지 않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
- "형님은 우리 그룹하고 관련이 없지 않습니까."
신동주 전 부회장 역시 조금 뒤 모습을 드러냈지만 별다른 말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롯데그룹 경영권을 놓고 두 형제간의 소송전까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면세점 탈락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