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적자로 경영 위기에 몰린 국내 대형 조선사들이 선박 수주잔량 부문에서 전 세계 1~5위를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의 수주 잔량은 10월 말 기준 131척, 843만 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세계 조선소 가운데 최다였다.
대우조선 옥포조선소는 지난해 11월 수주잔량 1위에 오른 이후 계속 정상을 지키고 있다.
대우조선은 해양플랜트 부실로 지난 2분기 3조여원의 적자를 내고 3분기에도 최대 1조원 이상의 영업 손실을 내면서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해 있다. 그러나 조선사 경쟁력으로 분류되는 일감 확보가 세계 최고를 기록하면서 장기적으로 점차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수주잔량 2위는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528만CGT, 111척), 3위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507만CGT, 91척), 4위와 5위는 현대중공업그룹 형제인 현대삼호중공업(384만CGT, 89척)과 현대미포조
이어 상하이 와이가오차오(253만CGT, 72척), 후둥 중화(226만CGT, 51척), 장쑤 뉴 YZJ(221만CGT, 90척), 이바리 SB 마루가메(184만CGT, 45척), 다롄 조선(173만CGT, 42척) 순이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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