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다나의원에서 발생한 C형 간염 감염자가 60명으로 늘었습니다.
예상과 달리 감염률이 높아 정부는 또 다른 질병 감염 가능성에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류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에서 감염된 C형 간염 환자가 15명이 늘어나 60명이 됐습니다.
검사 대상자 2천 269명 중 불과 20%인 450명만 검사했는데도, 13%가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형 간염의 감염률이 일반적으로 3~4%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정부는 긴장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수액에 약을 섞을 때 사용하는 주사기를 재사용해 수액 자체가 오염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에이즈나 B형 간염처럼 혈액을 통해 전파되는 다른 질병에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원석 /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환자들이 에이즈를 유발할 수 있는 HIV 같은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겠습니다. 그래서 이에 대한 추가적인 검사도 필요하지 않을까…. "
더 큰 문제는 검사 대상자 가운데 40%가량이 아직까지 연락이 닿지 않아 전수조사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 "(검사 대상자) 연락처 명단 확보해서 지금 거의 절반은, 60% 이상은 연락이 됐으니까. 연락은 며칠 안에 될 것 같은데요."
방역 당국은 우선 1차 검사를 모두 마무리한 뒤 추가 감염 여부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류철호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