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관광객을 분산 수용하기 위해 제주도에 '제2공항'이 들어선다는 소식, 얼마 전 전해 드렸는데요.
부지로 선정된 성산읍은 어떤 곳인지 직접 둘러봤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제2공항' 부지로 선정된 제주 성산읍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오름 정상입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이곳은 경사가 심한 제주의 다른 지역과 달리 보시는 것처럼 대부분 평지여서 비행기가 이착륙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민가도 별로 보이지 않는데, 근처로 내려가 봐도 대부분 농경지로 돼 있는 게 확인됩니다.
실제로 공항 예정 부지에 살고 있는 가구가 60여 가구 정도로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이러다 보니 터전을 옮겨야 하는 주민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제주도민은 공항 건립을 환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노현아 / 제주 성산읍
- "제주도 전체적으로 봤을 때 좋은 일이에요. 그만큼 관광객들도 많이 들어올 거고, 장사도 잘되고…."
하지만, 삶의 터전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농가 주민들에 대한 설득과 보상, 개발 시 발생할 수 있는 환경 훼손 등의 문제는 반드시 풀고 넘어가야 합니다.
▶ 인터뷰 : 현학수 / 제주특별자치도 공항확충지원팀장
- "충분한 대화를 통해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소통을 강화하겠습니다."
제주도는 제주공항이 포화 상태에 이르는 만큼, 건설 기간을 단축해 2025년 예정된 2공항의 개항 시기를 2년 앞당기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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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