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택시부터 은행까지 ‘승승장구’…카카오은행 케이뱅크
카카오은행 케이뱅크가 인터넷은행 신규 진입자로 선정됐다.
29일 금융위원회는 카카오은행, 케이뱅크, 아이(I)뱅크 등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자 3곳에 대해 벌인 서류와 프레젠테이션 심사 결과를 토대로 카카오은행과 케이뱅크에 예비인가를 내줬다.
↑ 카카오, 택시부터 은행까지 ‘승승장구’…카카오은행 케이뱅크 |
인터넷은행이 출범하면서 가장 기대되는 변화는 중금리대출의 활성화이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인 1.5%까지 내려갔지만, 그동안 이런 금리인하의 혜택은 서민층에게는 '먼나라 이야기'일 뿐이라는 점이 자주 지적돼왔다.
지난 10월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식 의원실이 내놓은 '상위 10개 저축은행 신용등급별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상위 10개 저축은행의 평균 금리는 7월 말 기준으로 28.6%다.
시중은행은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평균 대출금리가 2%대까지 낮아졌지만,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떨어져 시중은행을 이용하기 어려운 서민들은 여전히 30%에 가까운 금리에 허덕이는 것이다.
정부가 연 10%대 중금리 대출 활성화를 독려해 왔지만, 해당 업계는 이를 외면해 왔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올해 7월 지방은행을 포함한 12개 시중은행의 중금리 대출 실적은 1만5888계좌, 914억7000만원으로 전체 신용대출(115조원)의 0.3% 수준에 불과했다.
29개 저축은행이 판매하는 56개 중금리 상품의 대출 잔액 역시 3921억원으로 저축은행 가계대출 잔액 121조1000억원의 3.2%에 그쳤다.
은행들은 저신용 고객에 대한 정보와 노하우가 부족해 중금리 대출 상품 출시로 위험을 떠안게 될까봐 우려하고, 저축은행업계도 부실 위험 때문에 금리를 내릴 여지가 없다고 난색을 표하고 있다.
2000년대 일부 시중은행이 저신용 서민들을 위해 10%대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했으나 실적이 저조하고 부실율이 높았다는 점도 금융기관들이 중금리 상품 출시를 고심하게 하는 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터넷은행 인가를 따낸 컨소시엄들은 그동안 하나같이 중금리 대출을 활성화하겠다는 목표를 밝혀 왔다.
케이뱅크 은행 컨소시엄은 빅데이터에 기반해 새로운 신용정보를 생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며 "신용대출이 전체의 절반, 중금리 신용대출이 3분의 1가량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용정보기관이 만든 신용등급, 통신요금 수납데이터와 연체횟수 정보 등을 결합하면 유의미한 정보를 만들 수 있으며, 고객 동의를 받으면 오프라인매장이나 온라인·모바일 결제정보까지 추가해 2차원, 3차원으로 가공할 수도 있다.
한국카카오은행 역시 주주로 참여한 SGI서울보증이 갖춘 데이터에 따라 초기 위험을 최소화함으로써 중금리 대출 모델을 만드는 데 성공할 수 있으리라고 보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정보통신기술(ICT)과 금융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금융서비스가 출현, 기존 금융권에서 원활히 공급되지
아울러 모바일을 통한 원스톱 금융서비스가 활성화하는 등 소비자 편익이 증대하고, 새로운 사업모델이 출현해 경쟁을 촉진함으로써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향상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유관산업까지 더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으리라고 덧붙였다.
카카오은행 케이뱅크
/온라인 뉴스팀 @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