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파소 마리오 아웃렛 매장 전경 |
4일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아웃렛, 쇼핑몰을 중심으로 판매되는 중가 남성복의 올 한해 매출은 전년대비 최대 20%까지 증가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작년과 비교해 적게는 7%, 많게는 약 20%까지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며 “소비침체로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백화점 브랜드들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장세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중가 남성복 브랜드 ‘브렌우드’는 전년도 590억원대였던 매출이 올해는 7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오투의 경우 전년대비 매출이 약 7% 상승했으며, 가을겨울 시즌 물량도 대폭 늘렸다.
그 동안 아웃렛이나 대형마트 등을 중심으로 판매된 중가 남성복 브랜드는 ‘저렴한 마트용 브랜드’란 인식 탓에 소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 침체 속에 실리를 추구하는 남성 소비자들이 늘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질 좋은 제품을 내놓는 이들 브랜드가 주목을 받는 것. 중가 남성복 브랜드에서 정장 한벌 가격은 대략 10만원~40만원선이다.
실속형 브랜드란 이미지 변신과 더불어 제조사들의 상품기획력과 매장 디스플레이 변화 등 차별성을 꾀한 것도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예를 들어 ‘지오투’는 올해 초 ‘지오투 큐레이션’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 걸고 젊은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주원, 김영광 같은 모델을 내세워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제품에 있어서도 배가 나오거나 키가 작은 남성들의 신체적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72M셔츠나 3UP팬츠 등 아이디어 상품을 개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백화점에서는 일반화 된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이 대형마트나 아웃렛 등에서 처음 시도된 점 역시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데 주효했다.
또 다른 중가 남성복 브랜드 ‘스파소’는 지난 8월과 9월 각각 모다 아웃렛 울산점과 가산동 마리오 아웃렛에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을 오픈해 남성 소비자들 공략에 나섰다.
스파소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에서 남성복과 함께 싱글남을 위한 오피스나 욕실 용품부터 서핑, 목공, 요리 등 취미생활을 위한 도구들까지 합리적인 가격의 다양한 아이템들을 판매 중이다.
매장 인테리어도 남성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공간별로 특색 있고 세련되게 꾸며 백화점 못지않은 고급스러움을 엿볼 수 있다. 그 결과 스파소 매출은 작년 동기대비 올해 약 10% 성장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박준성 상무는 “최근 중견기업 뿐 아니라 유통 대기업까지 도심 아웃렛 출점에 나서고 일부 할인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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