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소의 나이나 부위 제한을 두지 않고 모든 쇠고기를 수입하라고 요구하고 있어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네, 협상이 열리고 있는 안양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입니다.
[질문]
한미간의 기술협의가 시작됐습니까?
[기자]
네, 농림부는 잠시전인 10시부터 한미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개정을 위한 한미간 검역 기술협의를 시작했습니다.
내일까지 이틀간 안양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열리는 협의에는 이상길 농림부 축산국장 등 한국 대표단 5명과 미 농업부 램버트 차관보 등 미국 대표단 8명이 참석합니다.
이번 협상에서 정부는 갈비 수입은 허용하되, 대상을 30개월 미만 소에 한정하고, 뇌와 척수 등 광우병위험물질과 내장 등 부속물은 제외한다는 조건을 유지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지난 5월 국제수역사무국이 광우병 위험 통제국가로 등급판정을 내린 것을 근거로, 나이나 부위를 가리지 말고 전면 수입을 허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됩니다.
현행 권고 지침은 '광우병 위험 통제국가'의 경우 나이와 부위 제한을 둘 수 없으며, 특히 소의 월령이 30개월 미만이면 뇌와 두개골, 척수 등은 제거할 의무도 없습니다.
[질문2]
한편 이번 협상과 관련해서 정부가 지나치게 미국측에 끌려다닌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죠?
[기자2]
네, 그렇습니다.
농림부는 지난주 금요일 가축방역협의회를 열어 갈비 수입 허용을 사실상 결정했고, 미국은 바로 다음날 이번 협상을 제안해 왔습니다.
한미간 갈비 수입협상은 당초 이달말쯤 열릴 것으로 전망됐지만, 농림부는 미국의 제안이 오자마자 즉각 이를 수용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에서 두번째로 등뼈가 나오면서 검역과 선적을 중단시켰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뼈 수입을 허용하기 위한 수입위생조건협상을 서두르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비판입니다.
한편, 검역원 앞에서는 축산농가와 한미FTA저지 범국민 운동본부 회원 등은 쇠고기 수입과 관련된 협상 중단을 요구하며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안양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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