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경기 불황 때문에 대규모 인력감축과 사업 재편에 나서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칼바람 속에서도 사상 최대의 실적으로 올리며 따뜻한 겨울을 맞는 기업들도 있는데요.
그 비결을 정성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북 구미의 한 공장.
하얀 실을 감은 방직 기계가 쉴 새 없이 돌아갑니다.
신축성이 뛰어난 특수섬유 스판덱스를 직접 원단으로 짜보며 품질을 테스트하는 현장입니다.
▶ 스탠딩 : 정성기 / 기자
- "지금 보시는 이 하얀 실 묶음이 수영복이나 기능성 옷에 들어가는 스판덱스입니다. 세계시장 점유율이 30% 이상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한때 사양 산업으로 치부 받던 섬유사업을 세계 최고로 끌어올린 비결은 무엇일까.
90년대 초 독자적인 스판덱스 기술을 개발한 효성은 IMF 당시 혹독한 구조조정을 하면서도 새로운 섬유 개발 투자를 확대했습니다.
그 결과, 현재 중국 등 해외시장을 거머쥐며, 1조 원대의 사상 최대의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배인한 / 효성 스판덱스 공장장
- "불확실한 시장(전망)이 있었지만, 해외 시장에 과감한 투자결정을 했던 게 중요한 기반이 됐습니다. "
7조 원대의 '신약 대박'을 터뜨린 한미약품, 화장품 한류를 이끌고 있는 아모레퍼시픽도 연구개발 투자의 결실을 본 사례입니다.
▶ 인터뷰 : 송원근 /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
- "구조조정이 단순히 긴축이나 인력감축이 아닌 선택과 집중을 통한 주력업종에 포커스를 맞춰야…."
혹독한 구조 조정과 미래를 내다보는 과감한 기술 투자가 불황을 극복하는 해법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