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식 보조배터리의 충전 가능 용량이나 수명, 충전 시간 등은 제품마다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휴대폰 사용자들은 기기에 장착하는 배터리 용량이 빨리 닳는 문제 탓에 이동식 보조배터리를 많이 휴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시중 10개 업체 16개 보조배터리를 대상으로 성능 시험을 실시했다고 14일 밝혔다.
그 결과 제품에 표시된 용량 대비 실제로 충전 가능한 용량은 최대 6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용량 배터리 8개 제품 가운데 실제 충전 가능 용량이 높은 제품은 삼성전자와 샤오미(이상 68%), 아이리버(67%), 알로코리아 제품(66%)이었으며 대용량 배터리 8종 중에는 삼성전자 제품(69%)이 우수했다.
보조배터리는 방전 시 배터리 내부 회로의 전압이 상승하는 과정에서 전류량 감소분이 발행해 실제 충전 가능 용량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소비자원 측은 “소비자들이 제품에 표시된 용량을 실제 충전 가능한 용량으로 오인하지 않도록 표시 용량을 배터리 용량이 아닌 실제 충전 가능 용량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조배터리는 충전과 방전이 반복될수록 사용 가능한 용량도 점차 줄어든다. 그같은 배터리 수명은 중용량 제품 중에서 소니, 아이리버 제품, 대용량에선 소니, 오난코리아 제품이 각각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300회 충전과 방전을 반복한 후 용량 비율을 조사한 결과 이들 제품은 배터리 수명 비율이 98% 이상으로 높아 우수한 편이었다.
보조배터리 충전 시간이 짧을수록 상대적으로 편리한 제품인 만큼 해당 시간 차이도 제품마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용량 제품에선 방전 후 충전에 걸리는 시간은 최소 3시간 26분에서 최대 6시간 20분이었으며 대용량 제품에선 최소 5시간 36분에서 최대 11시간 55분이나 됐다.
중용량에선 샤오미와 삼성전자 제품의 충전시간이 짧았으며 지트랜드 제품의 충전시간이 길었다. 대용량에선 알로코리아와 LG전자 제품이 5시간대로 가장 짧았으며 소니 제품은 11시간을 넘겼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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