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소비자원이 조사한 결과, 고급 세제와 대형마트가 만든 세제의 품질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화제가 됐는데요.
우유부터 속옷까지 불황 속에 인기를 더해가는 PB 상품의 세계를 이혁준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형마트.
유명 브랜드 제품 옆에 대형마트가 자체 제작한 PB 상품이 줄지어 진열돼 있습니다.
불황으로 값싼 PB 상품을 찾는 손길이 늘어나면서 대형마트 내 매출 비중은 30%에 육박할 정도로 커졌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얼마나 쌀까.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서른 살 주부 김승혜 씨와 함께 10가지 생활품목을 사보겠습니다. 가볼까요?"
김 씨는 늘 사던 PB 상품을 담았고, 다른 한쪽에는 용량이 같은 일반 상품을 담았습니다.
우유와 생수, 녹차티백, 음료수, 과자, 두부, 세탁 세제, 화장지, 위생용품, 워셔액까지 영수증을 비교해보니 무려 2배 차이입니다.
▶ 인터뷰 : 김승혜 / 경기도 부천
- "이렇게까지 많이 가격차이가 나는 줄 몰랐어요."
1996년 한 대형마트의 우유 제품에서 시작한 PB 상품은 이제 속옷까지 가짓수만 1만 개가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주호 / 대형마트 매장관리자
- "최근에는 고객 요구 수준이 높아지면서 상품이 점점 고급화되고 있습니다."
불황을 견디는 알뜰 소비로 PB 상품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