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18일) 저녁 7시 반쯤, 우리 원양어선인 '썬스타호'가 남극해에서 좌초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130마일, 그러니까 200km 정도 떨어진 곳에는 우리나라의 쇄빙선인 '아라온호'가 지나가고 있었고, 즉시 출동해 썬스타호를 구조했습니다.
김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칠레에서 남극해로 향하던 '썬스타호'에 문제가 발생한 건 그제(18일) 저녁 7시 30분쯤.
선체 앞부분이 유빙에 얹혀진 뒤 다른 유빙에 둘러싸인 탓에 오도 가도 못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함께 출항한 같은 소속회사의 '코스타호'가 예인선을 연결해 썬스타호의 탈출을 시도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하지만 주변 100마일 이내에는 구조 활동이 가능한 선박이 없던 상태.
정부는 130마일 밖에 있던 얼음을 부술 수 있는 쇄빙선 아라온호에 구조 요청을 했고,득달같이 달려온 아라온호는 어제 낮 12시 반쯤 썬스타호 구조에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썬스타호 관계자
- "아라온호가 저희 배 주변의 유빙을 전부 정리를 하고 줄을 걸고 그렇게 해서 구조가 된 겁니다."
배에 탔던 39명도 모두 무사히 구조됐는데, 위기에 빠진 순간 선장과 기관사 등이 매뉴얼대로 선원들을 먼저 탈출시키고 배를 지킨 덕분이었습니다.
▶ 인터뷰(☎) : 썬스타호 관계자
- "불안할 수 있겠지만 선박에 한국 핵심 선원들만 남기고 외국 선원들은 안전한 배 쪽으로…."
현재 썬스타호는 유빙이 없는 안전지대로 이동해 배의 상태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