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사고 원인이 뭘까요?
사고 차량 운전자는 차량 결함을 주장하는 반면, 업체 측은 정비 실수 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결론을 내줘야 할 정부는 뒷짐을 지고 있어 더 문제입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23일) 대전에서 불이 난 차량은 BMW 공식 서비스센터가 아닌 사설 공업사에서 수리를 받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차주는 이곳에서 디젤 분진 필터, DPF라는 장치를 교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장치는 600도의 고온 상태에서 오염물질을 태워 매연을 줄이는 장치로, 정비 실수로 화재가 났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DPF라는 매연 처리장치는 굉장히 정밀합니다. 연결이 잘못되면 화재가 생길 수도 있고요."
BMW 측은 외부 공업사에서 수리를 받고 사고가 났다면 책임을 질 수 없다는 입장.
그렇다고 차량의 결함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습니다.
지난달 초 엔진에서 불이 난 BMW 5시리즈의 경우, 엔진 타이밍벨트 문제로 리콜 명령을 받은 차종이었기 때문입니다.
담당 부처는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중이란 말만 되풀이합니다.
▶ 인터뷰(☎) : 국토교통부 관계자
- "자동차 결함으로 사고가 난 것인지, 일반 정비 불량으로 난 것인지는 모르는 겁니다 지금. 저도 잘 모르고. "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현재 BMW 사고 차량들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사고 원인을 둘러싼 혼선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