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의 Y6가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Y6는 일주일만에 5000대 이상 팔렸다. 지난 16일 출시된 Y6는 첫날 300대가 팔렸지만 입소문이 나면서 일일 판매량이 700대(23일)까지 치솟았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선물 수요를 감안하면 일일 판매량은 더 증가할 전망이다.
Y6 출고가는 15만4000원이다. 국내 스마트폰 중 가장 저렴하다. 그러나 기본 기능 성능은 프리미엄 폰과 비교해도 별 차이 없다는 평이다. 5인치 HD 디스플레이, 1GB 램, 2200mAh 탈착식 배터리를 장착했고 스마트폰을 인터넷 전화로 쓸 수 있는 ‘듀얼폰’과 데이터 소모 없이 라디오를 들을 수 있는 ‘리얼 라디오’를 탑재했다.
Y6는 LG유플러스가 단독 판매중이다. 공시지원금을 감안하면 거의 ‘무료’로 살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가장 싼 월 3만원대 데이터 요금제를 선택해도 13만4000원의 공시 지원금과 2만원 추가 지원금을 지급한다. 단말기 가격 부담이 전혀 없어 가성비를 중시하는 고객에게 어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동안 중국산 스마트폰은 기능과 디자인이 미흡하다는 인식이 많았다. 이번 Y6 인기는 중국 스마트폰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화웨이가 제조한 넥서스 6P도 좋은 반응이었다. 이달 SK텔레콤이 온라인 쇼핑몰 T월드 다이렉트에서 공개한 12월 스마트폰 판매 실적에서 넥서스6P는 1위를 차지했다. 화웨이가 선보인 차량용 LTE 라우터 카파이도 호평받고 있다. 자동차 안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다양한 스마트 디바이스를 와이파이로 연결해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품이다. 화웨이는 전국 51개 애프터서비스 센터를 운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화웨이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한 X3의 판매량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그러나 이번 Y6는 고무적인 반응이다. 중국산 스마트폰의 새로운 가능성이 현실이 될지 주목된다”고 했다.
[이선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