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저유가 시대에 접어든 지 오래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은 그 혜택을 누리기가 어렵습니다.
기름 값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세금이 요지부동이기 때문입니다.
배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당분간 저유가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소비자들은 쉽게 체감하기가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이환길 / 서울 용강동
- "글쎄요. 기름값 내려가면 좋은데, 원가는 많이 떨어졌는데 (실제 기름 값은) 거기에 따라가지를 못하는 것 같아요."
기름을 공급하는 주유소들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주유소 관계자
- "정유사들도 (어려워서) 한 10년 넘게 계속해서 구조조정해요. 외부에서 너희 왜 이렇게 비싸게 받느냐 이러는데…."
▶ 스탠딩 : 배정훈 / 기자
- "기름 값이 여전히 비싼 건 기름에 붙는 유류세 때문입니다. 기름 값의 60% 이상은 세금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실제로 국제 유가와 국내 기름 값의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2012년 이후 국제 유가가 60% 급락할 동안, 국내 기름 값은 25% 인하에 그쳤습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저유가의 혜택을 보기 위해선 미국이나 일본처럼 유류세 비중을 낮추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이서혜 / 에너지석
- "다른 기타 에너지원들에 부과되고 있는 세금과 비교를 해서 필요하다면 유류세를 인하하는 조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늘상 통계와 따로 노는 체감 물가 문제, 저유가 시대에도 똑같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