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14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두께 16.8mm, 15.6인치(39.6cm) 대화면에도 무게는 980g 밖에 나가지 않는 신제품 노트북 ‘그램 15’를 공개했다. 노트북 무게가 그란데 사이즈 커피 2잔 정도에 불과해 여성이라도 손가락만으로 들 수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그램 15는 한국기록원으로부터 세계에서 판매 중인 같은 크기의 노트북 중 가장 가벼운 것으로 인증 받았다. 기존 15인치대 노트북 무게에 비해 50% 이상 가볍다.
LG전자 관계자는 “자체 조사에 따르면 노트북 구매 시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이 크기 또는 무게”라면서 “그램 15는 두 가지 조건에서 모두 합격적인 만큼 올해 그램 시리즈 국내 판매량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G전자는 그램 시리즈로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 진출에도 가속도는 낸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지난해 10월 LG 브랜드를 내세워 북미 PC시장에 진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그램 15 출시로 1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며 “그램 시리즈는 국내 외 북미시장에서만 판매됐지만 중동, 중남미, 인도 등으로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LG그룹의 역량을 모았다는 게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와 협업해 베젤 두께를 약 30% 줄이면서 14인치 노트북 크기에 15인치 대화면을 담을 수 있게 됐고, LG화학과 배터리 무게는 그대로이면서도 크기를 줄여 전작인 그램 14와 동일한 사용시간(최대 10시간30분)을 구현했다. LG이노텍은 PCB 기판을 재설계했다.
그램 15는 또 그래픽 성능이 좋아진 인텔 6세대 CPU와 풀HD IPS패널을 사용해 어느 각도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보여준다. 오디오 명가 울프슨의 기술을 적용해 고음질 사운드도 느낄 수 있다. 경주용 자동차에 사용되는 마그네슘 합금보다 더 가벼운 히토류 마그네슘 합금을 외관 소재로 써 내구성은 높이고 무게는 줄였다. 색상은 뉴골드, 스노우화이트, 티탄 블랙으로 출하가는 사양에 따라 155만~229만원이다.
장익환 LG전자 모니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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