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임시주총을 앞두고 동아제약의 경영권 분쟁이 양측의 막판 물밑 작업으로 더욱 치열해 지고 있습니다.
당장 현 경영진이 유리한 상황이지만 강문석 이사는 막판 역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사 선임을 위한 동아제약 임시 주총을 앞두고 승기는 먼저 현 경영진이 잡았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미래에셋 자산운용이 최근 현 경영진의 손을 들어주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삼성투신 등 다른 기관투자가들도 속속 이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 경영진은 30%가 넘은 의결권을 확보했습니다.
여기에 현재 의결권 행사 방침을 명백히 하고 있는 국민연금과 교환사채 발행 과정에서 동아제약 자사주를 인수한 외국인 투자가 현 경영진을 지지할 경우 40%를 넘어설 전망입니다.
인터뷰 : 김원배 / 동아제약 대표이사
-"경영이라는건 주주를 위해 누가 잘할 수 있느냐 주주에게 공정하게 평가를 받는 것이지 몇 사람의 이해관계로 주고받아서 회사가 잘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비해 강문석 이사측은 다소 힘겨운 상황입니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16%의 지분을 제외하고 아직 확실한 우군을 확보하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 이사측은 동아제약 경영진이 편법으로 교환사채를 발행한 부도덕성을 계속 강조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 강문석 / 동아제약 이사
- "워런트를 보유한 사람이 의결권을 부활해서 의결권을 행사한다면 저렴한 가격으로, 회사의 재산인 자사주를 활용해 경영권을 방어하게 됩니다."
이제 최대 관심은 강문석 이사가 제기한 교환사채 지분 7.5%의 의결권 행사 금지에 대한 법원의 판결
법원이 교환 사채 발행을 인정하지 않을 경우 강 이사측은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설득 작업에 들어가 반전을 노린다는 계획입니다.
이럴 경우 동아제약의 표대결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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