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의 영향으로 2015년 생산자물가지수가 관련 통계를 편제한 1990년 이래 연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19일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99.06으로 11월보다 0.2% 떨어졌으며 지난해 평균 생산자물가지수는 100.95를 기록해 전년보다 4.0%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종전 최대 하락폭을 기록한 1999년(-2.1%)보다도 더 많이 떨어진 것이다.
한국은행은 매달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중 국내출하액이 시장 전체 출하금액의 일정 비중 이상인 동시에 시계열 유지가 가능한 품목을 조사대상품목으로 선정해 생산자 물가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1955년부터 1989년까지 작성하던 도매물가지수와는 기업간 중간재 거래 등도 집계대상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생산자물가의 역대 최대 하락에는 저유가가 큰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연초 배럴당 50달러대에서 거래되던 두바이유는 연말에는 30달러대에 거래됐다. 석탄 및 석유제품의 물가지수는 이를 반영해 1년동안 31.7%나 급락했다. 윤창준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에 선행하는 경향이 있어 지난해 역대 최저 상승률(0.7%)을 기록한 소비자물가지수의 낮은 상승세도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정의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