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H지수 폭락세, 아시아 주요국 증시에 악영향 '7년 만에 최저치'
↑ 홍콩H지수/사진=연합뉴스 |
홍콩 증시가 20일 오후장 개장과 동시에 5%대의 폭락세를 보이면서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함께 추락하고 있습니다.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로 구성된 항셍중국기업지수(이하 항셍 H지수)는 이날 오후 2시4분 현재 439.49포인트(5.25%) 급락하면서 7,938.31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항셍 H지수가 8,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9년 4월 이래 7년 만에 최저치입니다.
항셍 H지수는 국내 증권사가 주가연계증권(ELS)의 기초자산으로 설계해 판매한 경우가 많아 국내에서도 주목하는 지수입니다.
증권업계에서는 항셍 H지수 8,000선이 붕괴하면 원금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항셍 지수도 같은 시각 784.02포인트(3.99%) 떨어진 18,851.79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항셍지수가 이처럼 떨어진 것은 3년 만에 처음입니다.
일본 증시는 낙폭을 3%대로 키우고 있습니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 지수는 561.25포인트(3.29%) 내린 16,487.12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닛케이평균주가는 지난해 6월24일 고점 대비 20% 이상 떨어지면서 약세장(베어마켓)에 들어섰습니다.
토픽스 지수는 44.59포인트(3.21%) 내린 1,345.82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한국 코스피는 2.86% 떨어진 1,835.60에, 대만 가권지수는 1.96% 내린 7,700.71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중국 증시는 2%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2.03% 떨어진 3,157.77을 나타냈고 상하이종합지수는 1.74% 하락한 2,955.30, 선전종합지수는 1.59% 내린 1,865.62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홍콩 증시가 폭락한 것은 중국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로 투자자들이 홍콩에서 대거 자금을 빼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홍콩이 달러 페그제를 폐기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홍콩달러 환율이 달러당 7.8229 홍콩달러까지 치솟는 등 2007년 8월 이래 최고치를 보였습니다.
토미 옹 DBS 홍콩 재무시장 담당자는 "홍콩달러는 중국과 관련한 전 세계 금융시장의 위험 회피 움직임에 따른 희생양'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또 중국 당국이 6천억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전날 밤 기업공개(IPO) 신청을 낸 7개 회사의 상장을 승인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고 외신들은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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