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1억원 이상 연봉자 19%, 성과급 1천527% 인상, 아파트 공짜로 거주.'
'신도 부러워 한다'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실상입니다.
인터뷰 : 양천식/수출입은행장
-"아마 협회 업무가 커지면서 상근감사가 필요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
인터뷰 : 최경환/한나라당 의원
-"빚내서 쓰는 기관에서 연봉이 4억원에, 상근감사까지 영입하는게 말이 되는가?"
실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1인당 인건비는 각각 8900만원과 7800만원으로, 지난 4년간 40% 넘게 올랐습니다.
특히 억대 연봉자의 급여는 각각 640%, 77% 늘었습니다.
산업은행의 올해 성과급은 184억원으로 4년만에 1527%나 증가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의 금융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금품수수와 횡령은 물론 최근에는 불법 사적펀드를 조성하는 경우까지 빈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체 감사실에서는 업무와 무관한 사고라며 무마해 버렸습니다.
인터뷰 : 우제창/대통합민주신당 의원
-"모럴 헤저드 사고다. 직무 연관성 없는 개인적 사고라고 결론 냈던데?"
인터뷰 : 김창록/산업은행 총재
-"사고 난 것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는 안타까운 일이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제도와 정신교육으로.."
충분한 보상에 걸맞은 국책은행의 역할에 충실한가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지난 2003년에 천억원대이던 산업은행의 순이익은 지난해 2조천억원으로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주식 매각 등의 거품을 제거하면 영업이익은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주식매각과 지분법 평가이익을 통해 늘어난 순이익을 임직원들이 나눠 가졌다는 것입니다.
강태화/기자
-"국민의 세금으로 벌이는 국책은행들의 천문학적인 돈잔치에 서민들의 허전함은 더 깊어져갑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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