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S-Oil)이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유가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급락했지만 석유화학, 윤활기유 부문의 약진으로 흑자 전환했다. 그러나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손실 반영으로 예상보다는 밑돈 수준을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28일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37.0% 감소한 3조9473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806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 15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예상했지만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손실 부담이 발목을 잡았다. 에쓰오일은 4분기 재고 관련 손실이 2500억원대라고 밝혔다.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이 3분기 배럴당 3.9달러에서 4분기 6.4달러로 상승하고 공장 시설 개선에 따른 운영 효율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정유부문은 1379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윤활기유, 석유화학부문은 높은 영업이익률로 흑자 전환을 주도했다. 석유화학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07.1% 증가한 871억을 기록했다. 일부 중국 업체들의 가동 정지로 공급량이 제한받아 파라자일렌 스프레드가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윤활기유 부문은 비수기로 인한 수요 약세와 설비 정기보수에도 불구하고 원재료 가격 하락, 고품질 윤활기유에 대한 수요에 힘입어 영업이익 679억원을 올렸다.
에쓰오일은 올해 업황에 대해 정유 부문에서는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정제 마진이 견조할 수준을 유지하고 석유화학 부문에서 파라자일렌이 지난해 수준의 스프레드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활기유 부문에서는
한편 에쓰오일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37.4% 감소한 17조890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775억원, 순이익은 6766억원으로 각각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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