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영학 아키테리어 금빛가람 대표 |
백영학 아키테리어 금빛가람 대표는 회사를 만들면서 이 같이 다짐했다. 영리목적으로 집을 짓는 것을 넘어 건축과 인테리어를 통해 고용을 창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집을 고쳐주는 ‘착한 기업’이 되는 것이 그의 목표다.
그렇다고 ‘영세하고 뭔가 부족해 지원이 필요한 회사’라는 이미지를 갖고 싶진 않았다. 백 대표는 2011년 1억3000만원이던 매출은 5년 만에 13배 끌어올렸다. 아키테리어 금빛가람(이하 아키테리어)은 지난해 16억원의 매출액과 2억3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백 대표는 성장 비결로 기업가정신과 기술력을 꼽았다. 그는 “기업의 리더는 사막에서도 장미꽃을 피울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며 “리더는 전장의 장수와 같아 물 한 방울이라도 부하들에게 먼저 먹이고 자신은 최후에 마셔야 한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회사 설립 후 지난 5년간 월급을 가져가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오히려 매년 1억원씩 자비를 털어 자본금을 늘려 사세 확장에 힘쓰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아키테리어가 가진 기술력도 강조했다. 그는 “직원 16명 중 특급기술을 보유한 건축기사가 7명, 에너지 진단사 자격증 소지자가 4명”이라며 “건설에 필요한 각종 자격증 취득과 ISO인증 취득은 기본”이라고 말했다.
백 대표 역시 지난 25년간 강남에 굵직한 공사를 수행했다. 그는 “국내 유명 건축가가 설계한 고급주택의 실내건축을 맡으면서 벤치마킹할 기회를 많이 얻었다”며 “평창동과 유엔빌리지, 방배동 등 고급 주택에서부터 주유소, 모텔, 기업체연수원 등 다양한 시공경험을 쌓았다”고 했다.
건축과 인테리어, 집수리를 주 업무로 하는 아키테리어는 이달 종합건설면허를 땄다. 건설·주거복지 사회적기업 46곳 가운데 처음으로 종합건설회사가 탄생한 것이다. 백 대표는 “사회적 가치와 함께 재무적 가치까지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키테리어는 수익의 70%를 사회에 환원해야 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학교나 관공서의 시설을 개선하고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의 집 리을 고쳐주는 등 주거복지 개선에 힘쓰고 있다. 치아가 안 좋은 취약계층에게는 치과진료를, 교육이 필요한 취약계층에는 온라인 무료 수강권을 제공한다. 형편이 어렵지만 성적이 뛰어난 학생에게는 장학금을 준다.
지난해 겨울 아키테리어는 독립유공자 이시영 초대 부통령 가족의 집 외벽공사를 무상으로 해줬다. 가족들은 북한산 칼바람을 막아주어 고맙다고 했고, 백 대표는 강북구 상공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2012년 강북구로부터 ‘모범기업인’ 상을
백 대표는 이윤이 나야 좋은 일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확고하다.
“아무리 좋은 가치도 살아남지 못하면 아무 소용없잖아요. 패장은 말이 없다고 기업의 리더는 무조건 지속 가능성을 보여줘야 합니다.”
아키테리어 금빛가람은 매출 100억원 달성을 꿈꾸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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