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90달러를 넘으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수급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지정학적인 요인까지 겹쳐 100달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가 불안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는 지난주보다 1.67달러 오른 배럴당 93.53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장중에는 배럴당 93.80달러까지 치솟아 1983년 선물거래가 시작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런던 북해산 브렌트유도 90.22달러를 기록해 처음 90달러선을 넘었고,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도 83.41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국제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 것은 멕시코만의 생산차질 등 불안한 수급상황과 달러화 가치 하락, 그리고 중동과 나이지리아의 불안한 정세 때문입니다.
모두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것들이어서 유가 상승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인터뷰 :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 "원유 수급 상황이 타이트한 상황에서 달러 가치하락과 중동 등 지정학적 불안 요인이 계속된다면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100달러를 넘어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달러가치 하락에 따라 원유시장에 몰리던 투기자금들이 이익 실현을 끝내고 철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석유수출국 기구 OPEC이 추가 증산은 없다고 버티고 있지만, 고유가로 세계 경기가 둔화될 경우 어쩔 수 없이 증산 결정을 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정부는 우리 경제가 버틸 수 있는 수준을 110달러로 보고 있지만 서둘러 대책마련에 들어갔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유가 상승이 서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
인터뷰 : 김형오 기자 - "유가가 110달러를 넘어설 경우 세계 경기의 침체와 국내물가 상승압력으로 이어져 국내 경기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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