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라면·허니아몬드...유커의 ‘워너비’ 쇼핑 아이템

최근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대형마트에서 라면류와 견과류를 가장 많이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올 1월 서울역점의 중국인 매출을 분석한 결과 봉지라면과 견과류가 매출 1,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롯데마트 서울역점은 외국인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15%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외국인 고객 비율이 높은 매장이다.
봉지라면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2배 이상(124.3%) 늘었다. 지난해 중국인 구매 수요가 거의 없었던 아몬드 매출은 전년보다 257배 이상 신장했다.
특히 짬뽕라면과 허니버터맛아몬드의 인기가 매서웠다. 봉지라면 중 짬뽕라면의 매출은 전년보다 6배가량 늘었고, 아몬드 중에서는허니버터맛아몬드의 매출 구성비가 87.9%를 차지했다.
반면, 지난해 중국인 매출 1위 제품이었던 프리미엄 파이는 올해 3위로 내려갔고, 지난해 2위 제품이던 국산초콜릿도 5위로 내려앉았다.
이처럼 중국인들의 기호가 변한 것은 인터넷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짬뽕라면, 허니버터맛아몬드 등 국내 인기 상품에 대한 정보가 빠르게 공유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롯데마트 서울역점 직원은 “국내 인기 예능프로그램에서 연예인이 짬뽕라면을 먹는 장면을 캡쳐한 사진을 들고와 관련 상품을 찾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관광 책자 및 인터넷에서 한국 인기 상품을 보고와서 진열위치를 묻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오는 7일부터 시작되는 중국 춘제 연휴를 맞아 외국인 매출 비중이 높은 전국 7개점(서울역 잠실 월드타워 김포공항 영종도 광복 제주)에서 외국인이 8만원 이상을 구매하면 5000원 할인권을 증정한다.
[조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