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EQ900 돌풍에 힘입어 국내 대형차 판매 비중이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완성차 5사가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판매한 대형차는 총 5091대로, 상용차를 제외한 전체 차량 판매대수 8만5958대의 5.9%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형차 판매비중이 5%를 넘어선 것은 2009년 이후 7년만이다.
대형차 비중 확대의 견인차로는 현대차 고급브랜드 제네시스 첫 출시작인 EQ900의 폭발적 인기를 들 수 있다. 지난해 연말 출시된 EQ900는 누적 계약대수가 1만5000대에 이른다. 1월 한달동안만 2164대가 판매됐다. 현대차는 EQ900의 인기에 힘입어 최근 생산량을 연간 1만6000대에서 3만2000대로 늘리기로 했다.
여기에 쌍용차가 최근 체어맨 최상위 모델인 ‘카이저’ 트림을 새롭게 선보이면서 대형차 시장이 한층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10년 전인 2006년 4.8%였던 대형차 판매비중은 2008년 6.4%, 2009년 5.6%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국 자동차 시장은 RV 중심이었는데 주목할만한 대형 신차가 등장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수입 대형차들의 공세 속에 국산 대형차 시장의 확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노원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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