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가 중소기업에서 납품받아 판매하는 제품의 마진율이 평균 24%가량인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4∼18일 대형마트 납품 중소기업 292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주된 납품방식이 직매입인 213개사의 평균 납품가는 1만20원, 이들 제품의 판매가는 1만3198원으로 마진율(판매가와 납품가의 차액이 판매가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4.1%였다.
유통업체별로 살펴보면 롯데마트의 마진율이 33.2%로 가장 높았고 홈플러스(27.8%)와 이마트(18.2%), 하나로마트(11.9%)가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중앙회 측은 “이마트는 납품업체에 물류비를 분담시키고 있어 협력업체의 부담이 커졌으며, 하나로마트의 경우 중간 유통업체를 낀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제품군별로 보면 마진율이 판매가의 절반을 넘어서는 경우도 있었다.
일례로 하나로마트에서 판매하는 생활·주방용품은 평균 마진율이 18.0%였지만 일부 제품의 마진율은 최고 55.0%에 달했다. 식품·건강품목의 경우 최고 마진율은 30.0%, 평균 마진율은 12.2%였다.
홈플러스 역시 생활·주방용품 최고 마진율이 54.5%, 평균 마진율이 37.2%였고 식품·건강품목의 경우 최고 마진율이 41.7%, 평균 마진율이 22.3%로 조사됐다.
롯데마트의 경우 생활·주방용품과 도서·악기 품목의 최고 마진율이 모두 50%였고, 두 품목의 평균 마진율은 각 32.5%와 38.6%였다.
이마트는 가구·인테리어 품목과 생활·주방용품 최고 마진율이 각 45.5%와 45.0%였다. 평균 마진율은 16.7%와 26.1%로 조사 대상 업체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중기중앙회 측은 “이는 통상 30%대인 백화점 수수료율보다 높은 것”이라며 “여기에 물류비·판매장려금·판촉비
주된 납품방식이 특정매입(유통업체가 반품이 가능한 외상구매 형태로 물건을 받아 판매한 뒤 수수료를 떼고 사후 정산하는 방식)인 18개 업체를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평균 판매수수료는 22.4%로 조사됐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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