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50%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8개월째 현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한은은 지난해 3월과 6월 각각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한은의 이날 결정은 미국발 금리변동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 신흥국 경기 둔화 우려 등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저물가, 수출 부진 등 금리인하 요인이 상존하지만 임계치에 달한 가계부채 문제도 기준금리를 더 내리기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국내 경제는 생산과 투자 중심으로 내수가 다소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수출 부진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은 국내 경제의 불안요인으로 잠재하고 있다.
내수의 대표적 척도인 소매판매는 지난해 2분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이후 꾸준히 회복돼 7월부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소매판매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내구재 판매 역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통관기준 수출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13개월째 내리막을 걷고 있다. 수입은 16개월째 감소세다.
12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는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성장률 전망은 어둡다. 한은은 지난 1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기존 3.1%에서 3.0%로 또 다시 낮춰 잡았다.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은 확대되는 모습이다. 연초부터 중국발 증시 폭락 쇼크가 국내 금융시장을 흔들었고 저유가로 신흥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유럽에 이어 일본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는 등 통화완화 정책이 계속되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월(1.0%), 12월(1.3%) 1%대를 웃돌다 올 1월(0.8) 다시 0%대로 복귀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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