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지난 22일(현지시간)부터 열리고 있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에서 글로벌 업체들과 잇단 협력에 나서고 있다. 오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본격화될 5G 이동통신에서 표준화 등에 대해 영향력을 높이려는 행보다.
SK텔레콤은 23일 글로벌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업자인 페이스북과 통신 인프라 고도화, 모바일 서비스 혁신을 위한 글로벌 연합체 ‘텔레콤 인프라 프로젝트(TIP)’를 공동 설립했다고 밝혔다.
TIP에는 SK텔레콤을 비롯해 도이치텔레콤 등 각국을 대표하는 통신사들과 페이스북, 노키아, 인텔 등 다국적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함께 참여했다. TIP 회원사들은 사업자간 핫라인을 구축하고 통신 인프라 핵심 기술 공유와 공동 연구·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연합체는 페이스북이 SK텔레콤을 먼저 찾아 이뤄졌다. 페이스북은 SK텔레콤이 보유한 선도적인 5G 기술·서비스,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네트워크 기능 가상화(NFV) 등 가상화 기술 기반 솔루션, 새로운 시도에 익숙한 기업 문화에 감응했다고 설명했다.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에서 “TIP는 신흥 시장을 위한 서비스 개발과 선진 시장을 위한 5G 기술 개발을 위해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TIP 설립 목적과 배경을 발표했다.
향후 SK텔레콤은 TIP와 지난달 페이스북이 설립하고 참여중인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OCP) 내 텔코 프로젝트의 연구개발 성과를 전세계 이동통신사들과 공유해 관련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솔루션을 글로벌 표준에 반영함으로써 전세계 시장 판로 확보에 나선다. 양사는 다음달 9일 미국 산호세에서 열리는 OCP 서밋에서 추가 협력 사업을 발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또 MWC2016에서 도이치텔레콤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제휴로 플랫폼 영역에서 공동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연구개발(R&D) 영역에서 기술 표준화 선도 등 협력을 추진하며 이를 통해 정보통신기술(ICT) 영역의 주도권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을 견인할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이미 지난해 10월부터 고객, 시장, 기술 측면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협의해왔다. 지난해 12월 차세대 플랫폼사업과 5G 기술 개발 공동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이번 MWC2016에서 협력 방안을 구체화한 파트너십 체결에 이르게 됐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미디어플랫폼 ‘클라우드 스트리밍’ 유럽시장 진출, 스마트시티 솔루션 공동 개발 및 신규시장 개척, 라이프웨어 상품군의 글로벌 진출 협력, 5G와 차세대 네트워크IT 인프라 등 ICT 기술 표준화 선도 등에서 협력할 방침이다.
또 다국적 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네트워크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통신사간 연합체인 차세대 기업 네트워크 연합체(ngena)에 도이치텔레콤과 함께 창립멤버로 참여한다.
SK텔레콤은 여기에 커넥티드 카 부문에서도 르노삼성과 협력해 솔루션을 선보
[디지털뉴스국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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