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업계에 여성 프로그래머는 아직까지도 조금 낯선 느낌을 줍니다. 그런데 여성 프로그래머가 지금보다 더 없던 2000년대 초반 당당하게 업계에 도전장을 내민 여성이 있습니다. 그녀는 평범한 사원에서 한 회사를 대표하는 사장의 자리까지 올랐는데요.‘라임아이’의 조주희 사장을 MBN ‘성공다큐 최고다(최고 경영자의 고귀한 다섯 가지 비밀)’에서 만나 보았습니다.
Q.평범한 사원으로 입사해서 사장의 자리까지 오르신 거라고요?
비결이 뭔가요?
A.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게 비결인 것 같습니다. 10년 가까이 회사에서 거의 15시간에서 18시간 정도는 일을 한 거 같습니다. 일주일에 이틀 정도는 밤을 새웠어요. 어떤 때는 사흘씩도 밤을 새웠어요. 남들에 비해서 세 배, 네 배 정도의 노력을 한 거 같아요. 사실 IT 업계에 제가 처음 발을 들여놓았을 때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많은 시간을 회사에서 보냈는데요. 그러는 동안 지쳐하는 사람들도 많았거든요. 그런데 저는 중도에 지친다고 포기하지 않고 계속 일을 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Q.신입 사원들과 교류가 많은 편이라면서요?
사원에서부터 올라가기 시작해서 사장이라는 자리에 올라서인가요?
A. 그런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아무래도 사원에서부터 올라와서 사원들이 뭘 모르고, 뭘 알려줘야 하는지 실제 경험을 많이 했어요. 주임 때는 신입 사원을 뽑아서 가르쳤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잘 알고 있고요. 그래서 신입사원들에게 여러 가지 것들을 계속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거 같아요. 그리고 신입사원들이 회사에서 잘 커나갔으면 좋겠거든요. 신입 사원이 잘 커야 회사의 미래가 밝으니까요.
Q.회사 안에서 뿐 아니라 공장이나,
현장도 직접 발로 뛰면서 확인하신다고요?
A. 사전에 손실을 막고 사후의 만족을 키우기 위해서입니다. 제품이 다 만들어지고 난 뒤에 제가 확인했을 때 문제가 있을 수도 있잖아요. 그런 경우에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데요. 그러면 시간과 비용의 손실이 커집니다. 그래서 더 큰 손해를 막기 위해 사전에 미리 예방을 하는 차원에서 공장에 직접 가는 거고요. 납품이 된 이후에는 제가 마음에 들어야 고객의 마음에도 든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직접 확인합니다. 일이 많아 힘들 때도 있지만 제품을 직접 보고 만족이 되어야만 잠이 오더라고요.
Q. 발로 직접 뛰는 걸로도 모자라서
어디서나 결제를 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 도입하셨다고요?
A. 네, 그렇습니다. 업무의 빠른 처리를 위해서 6년 정도 전부터 도입한 시스템입니다. 큰일부터, 작은 일까지 제가 하루에 결정을 해줘야 하는 일이 대략 300건 정도가 되는데요. 제가 빠른 처리를 해줘야만 직원들이 그 다음 단계 업무로 넘어 갈 수 있어요. 그래서 회사 결제 인프라를 모바일과 연동해서 차로 이동을 하거나, 집에 있을 때에도 결제가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덕분에 시차가 많이 나는 해외로 출장을 나간 직원이 결제를 새벽에 요청해도 바로 처리를 해줄 있어요.
Q.그렇게 바쁘게 일을 하다 보면 외모 관리에 소홀하게 될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사장님께서는 외모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고요?
A. 자신의 위치에 맞는 옷을 입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옷에 신경을 많이 써요. 예전에는 청바지에 티를 입고 회사 생활을 했어요. 임원이 됐을 때 까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당시 제 상사 한 분이 그러시더라고요. 대외적인 이미지를 생각해서 위치에 맞는 옷을 입으라고요. 그 말을 듣고 제 위치에 맞는 옷차림을 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내 스타일을 고집할 게 아니라 회사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의복으로 갖춰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 거죠.
Q. 사장님처럼 열심히 해서 큰 도약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고생한 만큼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으면 해요. 무엇을 하고 싶다는 목표가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