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환변동 보험의 환수금을 면제해 주는 등 대책을 내놓았지만 효과는 미지수입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수출보험공사가 65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손익분기점 환율은 937.92원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올 하반기 평균 환율은 923.5원이고, 요즘은 900원대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미 기업의 30% 정도가 환율하락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중소기업의 43% 정도는 환위험을 전혀 관리하고 있지 않아 환율하락이 지속될 경우 공장 문을 닫아야할 처지에 몰렸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정부로서도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게 고민입니다.
인터뷰 : 김영주 / 산업자원부 장관 - "큰 시장에서 움직이는 이런 환율에 대해서 저희가 개입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고, 효과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는 다만 중소수출업체들을 위해 환변동 보험 등 환위험 관리를 강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수출 실적 백만 달러 이하의 영세 중소기업이 환변동 보험에 가입할 경우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환수금을 면제해주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 김시균 / 수출보험공사 중소기업부장 - "환변동 보험은 환율하락시 보험금을 지급하지만, 환율상승시에는 환수금을 걷게 됩니다.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1억달러 지원 한도내에서 환수금을 면제해주기로 했습니다."
중소기업들이 환율 상승시 얻을 환차익때문에 환변동보험 가입을 꺼리는 것을 막기 위해섭니다.
정부는 또 미리 내야 하는 보험료를 보험 만기시 보험금에서 공제하는 보험료 후불제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환변동 보험에 대한 홍보가 부족한데다, 환율이 더 이상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때문에 중소업체들이 보험 가입을 꺼리고 있어 효과는 의문시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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