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계시는 부모님에게 드리는 용돈같은 이른바 '명절효과' 때문에 전국 가구의 소득격차가 줄었지만 양극화 추세는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은영미 기자입니다.
2인 이상 도시 근로자 가구의 소득격차가 더 확대됐습니다.
통계청은 3분기 도시근로자 가구 가운데 상위 20%와 하위 20%의 소득격차가 5.41배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2포인트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3분기 기준으로는 2001년 3분기 5.5배를 기록한 이후 가장 큰 격차를 보인 것입니다.
인터뷰 : 정화옥 / 통계청 사회복지통계과장
- "도시근로자 가구의 소득을 5분위로 보면 1분위와 5분위가 각각 8.8%와 11.3% 증가하고 소득 5분위 배율은 541배가 돼 전년동기보다 0.1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밖에 3분기를 기준으로 한 2인 이상 도시근로자 가구의 경상소득 역시 상하위 20%의 격차가 통계작성 이후 가장 높은 5.34배였습니다.
반면 전국의 2인 이상 가구의 소득격차는 다소 줄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 가구 가운데 상위 20%와 하위 20%의 소득격차는 7.52배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7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속 내용을 들여다 보면 개운치 않습니다.
재정경제부는 전국 가구의 경우에는 추석 용돈수입 증가와 공적연금이나 사회보장 수혜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근로소득으로 소득격차가 줄어든 게 아니라 명절효과 같은 일시적인 요인으로 소득격차가 줄어들었다는 얘기입니다.
한편 재경부는 소득증가와 함께 가계의 소비성향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앞으로 경기상승세 지속에 긍정적인 신호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은영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