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벽 전체를 초록빛 생화로 꾸민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점(왼)과 네이처컬렉션 1호 매장인 광화문점의 내부 모습(오) |
LG생건은 더페이스샵과 네이처리퍼블릭 등 자연주의 화장품의 ‘미다스의 손’이라 불리는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략을 벤치마킹한 모양새다.
23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이 자연주의를 주제로 기존의 보떼와 투마루 등 편집매장을 철수하고 네이처컬렉션에 집중할 예정이다.
네이처컬렉션은 자연주의를 강조하기 위해 ‘네이처(Nature)’ 단어를 전면에 세웠다. 자사 브랜드를 한 공간에 모았다는 컬렉션(Collection) 의미를 담아 브랜드 포지셔닝을 마쳤다
자연주의 브랜드 첫 인상을 각인시키기 위해 네이처와 자연 공간을 의미하는 공화국(Republic)을 사용한 네이처리퍼블릭의 초기 브랜드 전략과 닮았다.
브랜드 명외에 인테리어를 통해 자연의 느낌을 한껏 살린 부분 또한 비슷하다
↑ 외벽 전체를 초록빛 생화로 꾸민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점(왼)과 네이처컬렉션 1호 매장인 광화문점의 내부 모습(오) |
네이처 컬렉션 1호 매장 광화문점에도 초록빛 잔디 벽지를 사용해 자연주의 매장 분위기를 살린 인테리어를 엿볼 수 있다. 잔디 소품외에 상들리에 조명에 담쟁이 넝쿨을 걸어 놓는 등 매장 콘셉트를 명확하게 설정했다.
LG생건이 편집숍 승부수로 ‘자연주의’ 를 택한 것은 네이처리퍼블릭의 전략을 참고했다는 분석이다.
네이처리버블릭을 성공으로 이끈 정운호 대표가 LG생활건강의 대표적인 자연주의 브랜드 더페이스샵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편집숍 실적이 부진한 LG생건이 자연주의 화장품 신화를 쓴 정운호 대표의 전략을 어느정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네이처리퍼블릭이 자연주의 화장품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한 것을 보고 이를 벤치마킹해 편집숍 론칭을 기획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화장품 시장에서 유사 전략으로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공공연한 일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시장에서 브랜드 간 유사한 전략이 종종 등장하는 이유는 적은 투자 대비 성공 가능성은 높일 수 있어 위험부
LG생활건강은 이에 대해 “자연주의 콘셉트에 중점을 둬 기획한 것은 사실이나 관련 브랜드를 모은 편집 매장이라는 점에서 기존 자연주의 브랜드와 차별성이 있다”면서 “다양한 개별 브랜드을 동시에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는 통합 쇼핑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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