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미국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인디고고] |
25일 스웨덴 스타트업 트리톤길즈(Tritongills)는 공기통 없이 물속에서 45분간 잠수할 수 있는 인공 아가미 ‘트리톤(Triton)’을 만들어 판매에 나섰다. 마이크로 필터로 물 분자를 걸러내고 산소만 인체에 공급한다는 게 핵심 원리다. 마이크로 필터의 표면 구멍이 물 분자보다 작아 산소만 걸러낼 수 있다는 것이다.
제품은 스노클링 도구처럼 사용하면 돼 조작방법이 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인디고고에서는 목표 금액 5만 달러(약 5800만원)를 넘어선 66만 달러(약 7억7000만원) 가량을 조달했다. 회사는 투자자들에게 올해 12월 제품을 일괄 배송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제품은 삼성 아트 앤 디자인 인스티튜트(SADI) 출신인 연제변 대표가 지난 2014년 졸업 작품으로 출품했다. 당시 SADI 측은 이 제품의 창의성과 콘셉트만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제품의 기술과 안정성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했다. 같은 분야를 연구하는 한 전문가는 “우리가 호흡하는 공기에는 산소와 함께 질소 등 다른 기체가 섞여있는 만큼 산소만 공급해서는 쉼 쉴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잠수할 때 메고 들어가는 일명 ‘산소통’에도 압축된 공기가 들어있다.
이선명 스킨스쿠버연합회 회장 또한 기술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그는 “이 제품은 크기가 작아서 우리가 숨 쉴 수 있는 만큼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기가 힘들 것”이라며 “전문가 입장에서는 발명품의 성공을 믿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안전상의 문제도 있다. 트리톤은 입에 물고 수심 4m를 내려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4m 수심까지 내려갈 경우, 수압 차에 의한 고막 파열, 잠수병 등의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안전 교육은 필수로 받아야 한다.
연 대표는 이에 대해 설명하기를 거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 김예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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