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이 세기의 대결을 펼치며 전 세계가 ‘인공지능’에 대해 주목했다.
인공지능의 능력은 이제 사람의 감정을 표현하는 예술 영역까지 넘어왔다.
직접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고 작곡을 하는 로봇이 여기 있다.
◆그림 그리는 로봇 딥드림, 아론
올해 2월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구글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그림 전시회·경매에서 로봇 ‘딥드림’의 그림을 전시했다.
인공지능 ‘딥드림’의 미술 작품은 총 29점. 이는 총 9만7605달러(약 1억2046만원)에 낙찰됐다.
구글사의 예술분야 구성팀인 그레이 에어리어 파운데이션은 ‘딥드림(Deep dream)’이라는 특별 전시회를 개최, 인공지능의 한계를 또다시 깼다.
‘딥드림’은 추상적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프로그램으로서 인간의 신경망을 그대로 모방하는 훈련을 받아왔다.
딥드림은 사진 같은 이미지들을 저장해 특정 요소를 중심으로 이를 재구성해 추상화를 만들어낸다.
이렇게 탄생한 작품들이 마치 꿈의 몽환적 세계를 보여준다해서 그에게 ‘딥드림’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다.
2015년 영국 공영방송 BBC가 소개한 인공지능 ‘아론’도 캔버스 위에 붓을 들고 그림을 그린다.
아론은 사물과 인간의 신체 구조에 대한 인지를 바탕으로 작품을 탄생시킨다.
아론을 개발한 화가 겸 개발자 헤럴드 코헨은 BBC를 통해 “(아론은) 나보다 색을 더 과감하게 선택한다”며 “세계적인 수준의 색채가로서 손색이 없다”라고 밝힌바있다.
◆작곡하는 인공지능 쿨리타
인공지능의 프로그램으로 그림이 가능하다면 음악도 가능할 것이다. 곡을 쓰는 인공지능 ‘쿨리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2015년 8월, 미국 예일대 도냐 퀵 컴퓨터공학 교수는 작곡하는 로봇 ‘쿨리타(Kulitta)’를 개발했다.
‘쿨리타’는 입력된 음악자료에서 특정 규칙을 분석하고 음계를 조합해 작곡을 한다.
놀랍게도 실제로 쿨리타가 바흐의 곡에서 일정 요소를 조합해 만든 곡을 100명에게 들려준 결과 다수가 ‘사람’이 만든 곡이라고 인지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쿨리타의 곡과 실제 바흐의 곡과도 구별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로봇은 인간이 표현할 수 있는 영역에 도달하
인간은 입력된 데이터를 캔버스에 표현하는 것이 아닌 그들 스스로 상상력을 동원해 작품을 창조한다.
또 쿨리타처럼 바흐의 곡을 재조합하지 않고 자신이 느낀 감정을 자유롭게 선율로 표현해낸다.
이게 바로 로봇이 인간을 따라올 수 없는 가장 큰 이유이다.
[디지털뉴스국 박가현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