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들이 구형·보급형 스마트폰 재고 정리를 위해 지원금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갤럭시S7·S7엣지’와 LG전자 ‘G5’ 출시로 이전까지 최신 스마트폰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제품이 구형으로 바뀌면서 이를 털어내려는 모습이다.
5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KT는 출시된 지 15개월이 지난 애플 ‘아이폰6’ 64GB(83만3800원)와 128GB(96만5800원) 모델의 공시지원금을 기존 34만6000원에서 6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공시지원금의 최대 15% 범위 내에서 지급할 수 있는 추가지원금까지 더하면 총 66만원을 지원 받을 수 있다. 다만 66만원의 지원금을 받기 위해선 월 10만원대 요금제인 ‘LTE 데이터 선택 999’를 사용해야 한다.
실제 수요가 많은 데이터 무제한 최저 요금제인 ‘LTE 데이터 선택 599’를 이용할 경우에는 소비자가 실제 부담하는 할부원금이 23만6000원(64GB 모델) 수준이다. KT가 지원금을 상향조정하면서 한 때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보급형 스마트폰과 가격대가 비슷해진 것이다.
앞서 이통 3사는 올해 출시한 2016년형 갤럭시A 시리즈에 대한 공시지원금도 늘렸다. SK텔레콤은 출고가가 32만2000원인 ‘갤럭시A3’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최대 30만원까지, KT는 최대 26만4500원까지, LG유플러스는 최대 32만5450원까지 지원한다.
KT는 지난 1월 14일 출시한 출고가 39만9300원짜리 갤럭시A5에 대해서도 36만2200원의 지원금을 주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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