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작년 투자 18%↑…상위 3대그룹 65% ‘쏠림 심화’

30대 그룹의 지난해 투자액이 전년에 비해 18% 늘었으나 상위 3대 그룹 의존도는 65%에 달해 쏠림 현상이 더욱 심해진 걸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전기전자·식품은 투자는 늘어난 반면 수주 부진으로 위기를 겪는 조선·철강 등 중후장대 업종의 투자는 전반적으로 위축됐다.
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30대 그룹 261개 계열사의 2015년 투자액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투자 총액은 76조 29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277개 계열사의 투자 총액 64조4824억원에 비해 17.9%(11조5467억원)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삼성, 현대차, SK 등 상위 3대 그룹이 투자를 주도해 쏠림현상이 두드러졌다. 3개 그룹 투자 총액(49조4810억원)은 30대 그룹 전체 투자액의 65.1%로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 3개 그룹 비중은 전년 56.3%보다 10% 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3대 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그룹 투자액은 26조5481억원으로 전년(28조1978억원)보다 5.9% 줄었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20조1063억원로 가장 많이 투자했으며 17조8138억원을 투자한 현대차그룹이 뒤를 이었다. SK그룹은 11조5608억원을 투자해 3위를 기록했다. 투자액이 10조원을 넘긴 곳은 3대 그룹뿐이었다.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