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강제 철거 과정에서 6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산참사를 기억하십니까?
이후 7년 넘게 방치됐는데, 아픔을 이겨내고 새로운 명소로 다시 태어난다고 합니다.
김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금싸라기 땅인 서울 용산역 일대에 빈 공터가 보입니다.
2009년 1월, 강제 철거에 반대하던 농성자 5명과 진압 경찰 1명이 목숨을 잃은 곳으로, 용산4구역으로 불립니다.
참사 이후 시공사의 계약이 해지되는 등 악재가 겹치면서 재개발 사업은 멈춰 섰습니다.
상처뿐이던 이 땅이 7년 만에 공원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을 합친 것보다 1.3배나 큰 규모입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용산역 광장에서부터 국립중앙박물관까지를 잇는 1.4km의 녹지 길도 이곳에 조성됩니다."
43층짜리 주상복합 4개 동과 업무시설도 들어서 용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진희선 /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
- "용산4구역이 유가족의 아픔을 달래고 그간 침체됐던 용산 지역 일대의 문화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심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서울시는 용산참사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공원 한 쪽에 추모 나무도 심을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최영구·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