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6년 3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잠정치)는 80.72(2010년 100을 기준)로 전월보다 1.5% 하락했다. 이는 작년 12월 0.1% 오른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4개월 만에 하락한 수치로 1986년 6월(80.70) 이후 29년 9개월 만에 최저치다.
한은은 “지난달 석유제품이 상승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영향을 받아 수출물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의 평균은 지난 2월 1217.35원에서 한달사이에 1188.21원으로 2.4% 떨어졌다. 그 결과 달러 등 계약에 실제로 사용되는 결제통화를 기준으로 하면 수출물가는 10개월 만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2월보다 1.0% 올랐지만 공산품은 1.5% 떨어졌다. 공산품 중 석탄 및 석유제품은 10.3% 상승했지만, 전기 및 전자기기(-2.9%), 일반기계(-2.2%), 섬유 및 가죽제품(-2.2%), 수송장비(-2.1%) 등은 하락한 영향이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76.20(
원재료는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5.6% 상승했지만 중간재는 1.1%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1.7%, 1.8% 떨어졌다. 수입물가지수 역시 환율하락의 영향으로 계약통화를 기준으로 하면 2월보다 2.2% 상승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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