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의 아시아 두번째 조종사 훈련센터가 싱가포르에서 18일부터 가동에 들어간다고 블룸버그가 이날 보도했다.
에어버스와 싱가포르 항공이 공동으로 설립한 이 훈련센터는 싱가포르 셀레타르 공항 인근에 위치했으며, 약 1만명의 교육생을 수용할 수 있다. 50명의 인스트럭터·25명의 조교가 교육을 담당할 전망이다.
에어버스는 아시아 지역의 조종사 수요가 급증할 것을 대비해 훈련센터를 설립했다. 에어버스의 경쟁사인 미국 보잉은 지난해 ‘조종사와 항공기 기술자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34년까지 민간항공기 신규 조종사 55만8000명이 더 필요하며, 이중 22만6000명은 아시아-태평양지역 수요”라 추산했다. 항공관련 기술자 수요도 60만9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종사 수요가 급증하는 것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항공여객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결과다. 보잉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에서만 매년 여객 수요가 1억명씩 증가하고 있으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034년 연간 항공여객 수요가 현재의 두배 수준인 70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항공산업 컨설턴트인 마크 마틴은 “아시아 지역의 파일럿 부족현상은 점차 심화될 것이
에어버스는 싱가포르에 앞서 툴루즈(프랑스), 마이애미(미국), 베이징(중국) 등에 훈련센터를 설립했다. 보잉은 이미 싱가포르 훈련센터를 운영 중이며, 이외에도 브리스번·멜버른(이상 호주)과 상하이(중국)·인천·김포 등에 훈련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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