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현대상선 법정관리 필요"…기업 구조조정 급물살

【 앵커멘트 】
산업 구조 개혁을 외치고 있는 정부가 부실기업의 구조조정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현대상선에 대한 법정관리 필요성까지 언급하며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5년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부채 규모가 4조 8천억 원에 달하는 현대상선.

유일호 부총리가 현대상선에 대한 강력한 구조조정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현대상선은 과거 호황기 해외 선주들에게 배를 빌리고 비싼 사용료를 지급하고 있는데 자구책의 일환으로 가격 재협상을 하고 있는 상황.

유 부총리는 "협상이 잘 안 되면 정부가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법정관리를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세계 항로의 99%를 관리하는 글로벌 컨테이너선사 동맹에서 빠지게 돼 사실상 퇴출에 이르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협상 테이블에 앉은 한진해운은 협상이 순조롭지 않아 채권단 공동관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조선업계도 찬바람이 불면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이른바 '빅3'간의 통폐합 방안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수천 명 규모의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