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드림웍스, SKT와도 사전 접촉…제휴·M&A 구분못해"

KT가 최근 체결한 드림웍스와의 콘텐츠 제휴에 대해 정상적인 콘텐츠 수급의 일환으로 국내 콘텐츠 투자를 외면했다는 비판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드림웍스가 KT와 제휴를 체결하기 이전에 SK텔레콤과도 같은 조건으로 협의에 임했다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22일 통신업체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같은 주장에 대해 “콘텐츠 투자와 수급의 개념을 무시한 채 여론을 호도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관계자는 “드림웍스와의 제휴는 소비자 편익을 증진시키기 위한 목적 하에 진행된 콘텐츠 수급 조치”라며 “일각에서는 KT가 국내 콘텐츠 업체들을 외면하고 마치 해외에 투자하는 것처럼 왜곡 주장하고 있는데 기본 사실 관계부터가 잘못됐다”고 밝혔다.
KT와 드림웍스의 이번 제휴는 드림웍스가 제작, 보유한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KT가 IPTV인 올레tv를 통해 별도 채널을 편성, 송출한다는 내용이다. 드림웍스의 콘텐츠를 IPTV 사업자인 KT가 구매해 송출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KT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이번 제휴를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와 비교하려 하는데 기본 전제가 잘못됐다”라며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하면 플랫폼과 콘텐츠 시장의 거대 사업자간 특수 이해관계가 구축되는 것인데 이것이 어떻게 방송 사업자와 컨텐츠 제작사와의 수급 계약과 비교될 수 있는가”라고 강조했다.
또 이 관계자는 드림웍스가 KT와 제휴를 체결하기 이전에 SK텔레콤 등 다른 사업자에도 동일한 조건으로 채널 제공을 제안했고 각 사업자와의 협의 끝에 KT가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KT가 드림웍스를 단독으로 유치하기 위해 막대한 금액을 지불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해명이다.
KT 관계자는 “이번 제휴와 별개로 미디어콘텐츠 동반성장 펀드 등 컨텐츠 제작사들과의 상생 노력은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영상분야에는 320억원, 뉴미디어 분야에는 151억원, 음악 컨텐츠 분야에는 150억원, 미디어콘텐츠분야 중소기업 대상 대출에는 400억원이 투입된 상태”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용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