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가 중형 세단 신형 말리부(올 뉴 말리부)를 27일 공개했다
제임스 김 한국GM 대표는 “구체적인 수치를 밝힐 수는 없지만 신형 말리부는 모든 경쟁 차종의 판매량을 추월할 것”이라고 말리부의 성공을 단언했다.
기존 말리부의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1만6382대이다. 경쟁 차종인 쏘나타의 판매량은 10만8438대로, 쏘나타의 택시수요(3만1222대)를 제외해도 말리부가 국내에서 최소 7만대 이상 판매해야 김 대표의 확신이 현실이 된다. 이는 기존 판매량보다 7배 정도 높은 수치다.
그뿐만이 아니다. 중형 세단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르노삼성의 SM6도 넘어서야 한다. 지난달 SM6의 판매량은 6751대로 6442대가 판매된 쏘나타를 넘어서기도 했다.
그럼에도 김 대표는 말리부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그는 왜 말리부의 성공을 확신하는 걸까.
◆ 동급 최대 길이의 차체가 선사하는 ‘스포티한 디자인’
신형 말리부의 외관은 스포츠 쿠페 스타일의 날렵한 디자인과 최적화된 차체 비율을 자랑한다.
91mm나 확장된 휠베이스는 동급 최대로, 현대차 ‘그랜저’의 전장보다 60mm나 더 길다.
신형 말리부의 실내 디자인은 쉐보레 듀얼 콕핏 인테리어를 재해석했다. 기존 말리부와 달리 스티어링 휠, 계기판은 물론, 기능 스위치 버튼까지도 완전히 새 디자인을 적용했다. 신형 말리부는 중형 세단 차급 이상의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하고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해 실내 거주성을 대폭 확장했다.
◆ 연비와 안정성, 최첨단 기술로 두 마리 토끼를 잡다
기존 말리부는 그동안 ‘무게’가 약점으로 지적됐다. 신형 말리부는 이 약점을 잡았다.
김 대표는 “고강도 경량 차체와 최신형 터보 엔진을 발휘하는 주행성능에, 다양한 첨단 능동 안전 시스템으로 무장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형 말리부는 더 커진 차체에도 불구하고 포스코로부터 공급받는 ‘초고장력 강판’ 비중을 늘려 이전 모델 대비 130kg의 차체 경량화를 달성했다.
신형 말리부는 1.5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과 2.0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으로 구성했다. 1.5ℓ 엔진 복합 연비는 동급 최대인 13.0㎞/ℓ에 달한다.
신형 말리부의 안전성도 주목할 점이다. 고품질의 초고장력 강판을 광범위하게 적용해 최고 수준의 충돌 안전성을 확보했다. 또한 신형 말리부에는 동급 최대인 8개의 에어백을 기본 적용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최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이 실시한 2016 신차 평가 프로그램의 안전성 종합평가 부문에서 신형 말리부는 최고 등급을 받았다.
◆ ‘스파크’에 이어… ‘공격적인 마케팅’
김 대표는 올초 한국GM 사장으로 취임했다. 취임 이후 2월에는 찻값을 100만원 깎아주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이에 경차 스파크는 지난 3월 9175대가 팔리며 전년 동월 4889대에 비해 2배 가까이 팔렸다. 스파크는 동급 경쟁자인 기아차 모닝을 제치고 2, 3월 경차 시장에서 1위로 올라섰다.
일각에서는 “말리부 역시 김 대표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김 대표는 “신형 말리부의 판매와 마케팅 강화로 한국GM의 역사를 새로 쓰겠다”고 강조했다.
신형 말리부의 판매 가격은 2310만~3180만원이다. 동급 세단 가격과 비교한다면 파격적이다. 부가세 포함 및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적용한 판매 가격은 1.5L 터보 모델 LS 2310만원·LT 2607만원·LTZ 2901만원이다. 2.0L 터보모델은 LT 프
이와 함께 한국GM은 개별소비세가 종료되는 6월 이후 차량을 인도 받더라도 해당 세금을 감면해주는 정책을 펴기로 했다.
아울러 올 여름 신형 말리부 하이브리드 모델을 국내에 출시해 파워트레인의 다변화도 꾀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민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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