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희석 SM면세점 대표는 29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SM면세점 서울점 그랜드 오프닝 행사에 참석해 “중소중견기업으로서 면세사업 후발주자로 출발하지만 재벌기업이 독식하고 있던 국내 면세시장에서 해외에 메이드인코리아 제품을 적극 선보이는 글로벌 면세점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SM면세점 서울점은 지난 1월 가개점한 데 이어 이날 전면 개장했다. 7개층에 걸친 약 1만㎡(3000평) 규모에 570여 개 브랜드, 6만여 브랜드 품목이 입점을 마쳤다. 설화수, 후, 정관장 등 국내 상품을 비롯해 조말론, 디올, 맥, 마크제이콥스, 에스티로더 등 인기 수입 브랜드도 입점했다. 그랜드 오픈을 기념해 200여 개 브랜드와 함께 최대 40% 할인행사를 다음달 말까지 실시한다.
지난해 7월 중소중견기업 중 유일하게 서울 신규 면세 사업자로 선정된 SM면세점은 그동안 신규 면세사업자로서의 어려움을 토로해왔다. 권 대표가 밝힌 SM면세점의 일매출은 1억원 수준으로, 지난 1월 프리 오픈 이후 지금까지 관광객 3000~4000명 정도가 방문했다. 이에따라 SM면세점은 중소기업 상품의 해외 진출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5층에 한류 드라마몰을 만들고 국내 드라마나 쇼프로그램과 콜라보이레이션을 실시한 중소중견 브랜드 70여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또 K뷰티와 K푸드를 위한 전문매장인 헤라 홍보관, 코스메나뚜르, 렛미인관, CJ푸드월드관도 단독으로 선보였다.
인사동 지역 인프라와 연계한 체험형 관광 마케팅도 확대한다. SM면세점은 주요 8개 인사동 한정식, 전통찻집과 제휴를 맺고 중국 2030대 자유여행객이 이용하는 모바일 여행사이트에 인사동을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중국 관영매체인 신화통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매체 ‘신화망’과도 연계해 중국 미디어에 인근 광광지를 지속적으로 노출하고 관련 바우처도 제공한다.
SM면세점 서울점의 예상 연 매출액은 약 3500억원이다. 인천공항점까지 포함한 예상 연 매출은 4500억
권 대표는 “하나투어의 여행 인프라를 통한 한류 상품의 세계 진출로 면세업계의 새 역사를 써나가는 한편 인사동을 세계적 문화관광 중심지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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