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에서 지난해 5월 1~2일 대비 올해 4월 29~30일 중국인 매출증가율은 58.9%에 달했다. 지난해는 5월 1일이 휴일이었지만, 올해는 지난달 29일이 평일이었음에도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일본 지진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여행지로 한국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반사이익’이 적지 않았다는 해석이다. 게다가 드라마 ‘태양의 후예’ 등 한류 인기가 여전한 것도 한몫했다. 송중기를 광고모델로 기용한 코오롱FnC의 롯데백화점 팝업스토어에는 유커들로 발디딜틈이 없었다는 게 롯데 측 설명이다. 전태근 롯데백화점 글로벌마케팅 책임은 “일본 내 지진 여파 등으로 최근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고객들이 늘고 있고, 특히 젊은 고객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에서의 은련카드 매출은 64.8%가 늘었다. 해외패션(83.1%), 화장품(81.9%), 잡화(76.2%), 식품(61%) 등 매출이 골고루 증가했다. 설화수, 헤라 등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화장품 브랜드의 기획상품을 선보인 것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100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 서비스나 상품권 증정 행사 등 이벤트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 기간 중 중국인 매출이 41.2% 확대됐다. 과거 본점에만 집중됐던 중국 유커들이 강남점, 영등포점, 경기점, 센텀시티점 등 다양한 점포로 분산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센텀시티점은 면세점 등 센텀시티몰 개점효과로 전년보다 2배 이상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백화점 뿐 아니라 대형마트도 특수를 누렸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롯데마트 서울역점은 같은 기간 중국인 매출 증가율이 70%를 넘어섰다. 허니버터 아몬드, 롯데 몽쉘 초코&바나나, 마켓오 브라우니세트 등이 유커들의 인기상품으로 꼽혔다.
지난해에도 몰려드는 유커들로 호황을 누렸던 면세점 또한 매출이 늘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형행사를 개최해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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