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 동안 삼성그룹은 이재용 부회장 체제로 과감한 사업 재편이 진행됐습니다.
실용을 앞세운 이재용 부회장의 도전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정성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 중국 출장을 다녀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혼자 짐가방을 끌고 공항 입국장을 빠져나옵니다.
수행원들에 둘러싸여 다니던 과거 이건희 회장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실제로 이 부회장은 삼성그룹의 VIP 전용기를 매각하는 등 권위를 내세우기 보단 실용적인 리더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세계 지도자와 IT·모바일 CEO들과의 격의없는 소통으로도 유명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는 벌써 세 번째 만남을 가졌고, 구글과 페이스북 창업자 등과 두터운 인맥을 쌓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은 이른바 '실리콘밸리 스타일'의 유연한 조직문화를 도입해 삼성의 딱딱한 서열문화를 없애는 데도 팔을 걷어부쳤습니다.
▶ 인터뷰 : 오일선 / 한국2만기업연구소 소장
- "(삼성이) 시장 선도자로 위치가 바뀐 지금은 창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 문화가 더 실용적입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이재용식 '군살빼기'는 이미 본궤도에 올랐습니다.
화학·방산 부문 매각,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등 굵직굵직한 사업 재편이 이뤄지면서 지난 2년 간 계열사가 7개나 줄었습니다.
대신, 바이오와 반도체, 자동차 전자부품 사업 등 스마트폰 사업을 넘어선 미래 먹거리에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몸집을 줄이고 과감한 체질 개선을 시도하는 이재용식 '뉴 삼성'의 미래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