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출시 일주일만에 사전계약 1만대를 돌파한 쉐보레의 ‘올 뉴 말리부’가 미국에서도 판매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세련된 외관과 넉넉한 공간, 다운사이징 터보엔진으로 무장한 신형 말리부가 한미(韓美) 중형차 시장에서 모두 주목을 받고 있다.
12일 한국GM에 따르면 신형 말리부는 국내 출시 8영업일 만에 사전계약 1만대를 돌파했다. 르노삼성의 SM6가 출시 이후 17영업일만에 1만대 사전계약을 달성한 것에 비하면 두배 빠른 속도다.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이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 쏘나타와 SM6 등 모든 차종 판매실적을 뛰어넘겠다고 호언장담한 것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신형 말리부의 인기는 안방 시장인 미국에서도 뜨겁다. 올해 1~4월까지 미국시장에서 신형 말리부는 총 7만9985대가 판매돼 쏘나타를 누르고 중형세단 판매 4위에 올랐다. 쏘나타는 이보다 3300여대가 적은 7만6668대가 팔렸다. 최근 2년간 말리부는 쏘나타보다 연간 판매대수가 2만~3만대 뒤쳐졌지만, 올해는 신차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미국에서 작년 말 출시된 신형 말리부는 론칭 이후 지난 1∼4월 넉달 간 평균 판매 증가율이 33.9%를 기록해 꾸준하면서도 빠른 판매 증가세를 이어왔다. 이번 10세대 신형 말리부가 기록한 올해 1∼4월 판매 실적은 말리부 단일 차종으로는 1980년 이래 최고 실적이다. GM은 현재 추이대로 판매가 이어지면 하반기에는 말리부 단일 차종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4월 한달로만 끊어봐도, 신형 말리부는 미국에서 2만1763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24.9%의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미국 중형차 시장의 전통적 트로이카인 도요타 캠리(3만4039대, 전년 동월 대비 0.1% 감소), 혼다 어코드(3만1526대, 전년 동월 대비 15.7% 증가), 닛산 알티마(2만8454대, 전년 동월 대비 5.3% 증가)보다 판매 대수는 적었지만 판매 증가율은 월등히 높았다.
한국GM 관계자는 “신차인 말리부에 비해 상
[전범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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